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개발 청신호…저용량 투약군서 모두 중화항체 확인

입력 2020-07-02 16:17   수정 2020-09-30 00:02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BioNTech)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백신 ‘BNT162b1’이 1차 임상 결과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일 화이자의 백신을 투여받은 피실험자들에게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침투 시 바이러스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단백질로, 백신의 효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화이자는 피실험자 45명을 12명씩 세 개의 그룹으로 나눠 백신의 양을 각각 10㎍, 30㎍, 100㎍으로 다르게 투여하고, 나머지 9명에게는 위약을 제공했다. 그 결과 10㎍와 30㎍를 투여한 피실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사람보다 1.8~2.8배 많은 항체를 생성해냈다.

100㎍을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절반 가량이 고열,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했으나, 화이자 측은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밝혔다. 임상 결과는 저널에 출판하기 전 논문을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MedRxiv에 공개됐다.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달라붙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정보를 가진 mRNA 백신이다. mRNA는 일종의 ‘DNA 복사본’으로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 때 사용된다. mRNA 백신을 투여하면 우리 몸에서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만들어내고, 동시에 여기에 대항하는 중화항체를 만든다. 만약 진짜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도 이미 중화항체를 만들었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한편 화이자보다 약 하루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노비오 역시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밝혔지만, 중화항체의 형성 여부를 공개하지 않아 데이터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미국의 금융 전문매체인 마켓워치는 "화이자는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결과 중 가장 자세한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평가했다. 이 소식이 발표되고 화이자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6% 이상 급등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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