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전철 사업 본궤도 오른다…6개 노선 신설 등 최종 승인 임박

입력 2020-07-02 17:27   수정 2020-07-03 03:11

서부선 경전철이 최근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최종 승인을 앞두면서 서울시 경전철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달 30일부터 국가교통위원회 심의 과정에 들어갔다”며 “약 2주간 위원들이 서면 심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와 추가 보완 조치 등을 마친 뒤 8월 중 승인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교통위원회는 국가교통체계에 관한 중요 정책을 심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경전철 6개 노선 신설·보완, 기존 노선인 서울 지하철 4호선·5호선 개량, 경전철 두 곳 노선 연장 등 총 10개 노선 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울시는 작년 7월 국토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의뢰해 관계부처 협의 과정 등을 진행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최종 승인되면 서울시 경전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서부선 경전철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뒤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과 목동선(목동~청량리), 난곡선(보라매병원~난향동), 면목선(청량리~신내동) 등 경전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국토부 최종 승인이 이뤄지면 경전철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부선과 달리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면목선·우이신설연장선 등 다른 경전철 사업은 민간 사업자의 제안을 받지 못해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며 “국토부 승인이 나오면 곧바로 강북횡단선·목동선·난곡선·면목선·우이신설연장선을 묶어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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