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통일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3일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다시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통일부 장관직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인영 의원은 이날 청와대 인사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8000만 겨레와 함께 평화와 통일의 꿈을 만들고 싶다"라며 장관 지명 소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가 다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히 놓겠다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인영 의원은 통일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남북대화 복원과 인도적 교류협력 등을 우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와 충돌하지 않는 선에서 선제적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장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통일부도 나름대로 최선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면 더 북돋고 새로운 창의적 제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내정된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에 대해선 "함께 좋은 팀워크를 가지고 시대에 필요한 우리 민족의 과제를 함께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같은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전 국정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라며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