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아들 휴가 미복귀 무마 의혹 보도를 '검언유착'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최초 보도한 기자가 "아는 검사가 한 명도 없다"도 반박했다.
최훈민 일요신문 기자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추미애 장관님, 댁 아드님 기사 최초 보도한 사람이 전데요. 저는 아는 검사가 진짜 단 한 명도 없어요"라며 "검언유착은 무슨 황당한 소리세요? 아들이 울었다고요? 저랑 통화하는 도중 '제가 누군지 아세요?'라고 하던 그 아드님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리버풀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번에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뒤 최초 우승해서 운 걸 거예요"라고 비꼬았다.
이어 다른 글을 통해 "지금 검찰에 기소돼 2심 진행되고 있다. 검찰이 계속 나 벌금형 때리라고 항소하고 있다"면서 "논리가 좀 맞는 말을 하라"고 했다.
최훈민 기자는 자신의 보도와 관련,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법사위에서 "아들 신상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갔다"며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매일 고소·고발을 당하는 사람이다. 저는 공인이니까 참겠다"면서 "저의 아이 같은 경우는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군 복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사실 화가 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이상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씨는 추미애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했다.
당시 서씨가 휴가를 나갔다가 부대로 제때 복귀하지 않았는데 추미애 장관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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