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는 6일부터 18일까지 지역 내 어린이집 1073곳을 전면 휴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5일 간 광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이상 발생하고 이에 따른 접촉자가 급증하자, 학부모의 불안을 해소하고 어린이집을 통한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은 6월1일 휴원이 해제된 지 약 1개월 만에 다시 재휴원에 돌입하게 됐다.
시는 휴원 기간에 양육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보육교사는 정상 근무하고 시간제 보육 기관 29곳은 정상 운영하도록 했다.
또 휴원 여부와 관계없이 학부모의 감염 우려로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이 결석한 경우에도 출석으로 인정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어린이집 현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더라도 현원 기준으로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특례를 인정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일 방역대응체계를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회 및 모임을 금지한 바 있다.
광주시교육청도 병설유치원 초·중·고교 전체에 대해 2~3일 이틀 간 등교를 중지하고 6일부터 15일까지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임영희 시 출산보육과장은 "현재까지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영유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휴원 결정을 내렸다"며 "지역 내 확산이 심각한 단계인 만큼 긴급보육 이용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전체 어린이집이 휴원하는 지역은 서울·인천·경기·대전 등 4곳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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