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곡중앙교회 예배 참석자 2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예배 참석자들에 대한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북 고창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8시30분부터 11시10분까지 일곡중앙교회 내 당구장을 이용했다. 28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2시40분에도 이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전남 장성 거주 60대 여성 B씨도 지난달 27~28일 같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달 29일 감기 증상을 보였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교회에 긴급 조사관을 파견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마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지난달 27~28일 예배 참석자들을 검사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장 조사 결과 교회가 800명 규모이고 B씨의 경우 두차례 예배에 참석해 최소 800명 이상을 전수 검사할 방침이다.
또 CCTV 등을 통해 A씨와 B씨 주변에 앉아 있던 신도 등 밀접 접촉자를 별도로 분류해 심층 조사할 예정이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교회를 방문한 확진자 두 명의 밀접접촉자를 파악하는 한편 이동동선도 추적 중이다"며 "오늘부터 내일까지 일곡중앙교회 교인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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