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2일(미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39포인트(0.36%) 상승한 25,827.3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5포인트(0.45%) 오른 3,130.0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00포인트(0.52%) 상승한 10,207.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다우 지수는 약 3.3% 올랐고, S&P500 지수는 약 4% 상승했다. 나스닥은 4.6%가량 뛰었다.
미 독립 기념일 전날인 3일은 증시가 휴장할 예정이다.
투자심리는 미국의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영향을 받았다.
미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6월 실업률이 전월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2.4%를 밑돌았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4월 14.7%로 치솟은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80만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90만명을 훌쩍 울돌았다. 노동시장 참가율도 61.5%로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후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가 극도로 강한 상태로 컴백했다"며 "경제가 다시 포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지 코로나19 재확산 등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최신 고용 상황을 보여주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5000명 줄어든 14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38만명을 웃돌았다.
지난달 20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도 5만9000명 늘어난 1929만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 기세도 이어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상회하며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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