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의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준공 지원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의 조기 타결 등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표명하고 조속히 극복하기를 기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또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 중에도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대처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와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아르헨티나에 20만달러 상당의 방호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호 국가"라며 "형편이 되는대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 협력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이내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시범단계 생산설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리튬 데모 플렌트 사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준공은 물론 이후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메르코수르 정상간 화상통화가 있었다"며 "대한민국과의 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양국 간 수입 허용 절차가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인 동포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교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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