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길어져 여름철에도 '집콕'…필수소비재 담은 ETF 매력 '톡톡'

입력 2020-07-05 17:15   수정 2020-07-06 01: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며 여름철까지 ‘집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음식료, 위생용품 등 필수소비재 수요가 견조할 것이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름은 증시 상승이 쉽지 않은 시기인 만큼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가 내놓은 XLP가 그 주인공이다. 이 ETF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0.45%로 시장 수익률(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7.84%)보다 낮지만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말 이후 2일까지 다우존스지수가 9.26% 하락하는 동안 XLP는 5.5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펀드는 P&G(편입 비중 16.58%) 콜게이트-팔모리브(3.9%) 등 생활용품주, 펩시콜라(10.25%) 코카콜라(9.67%) 등 음료주, 월마트(9.46%) 코스트코(4.51%) 등 유통주를 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필수소비재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생활용품 수요는 견고한 데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나 필수소비재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G는 3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4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옛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65.4%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톰라이든 ETF트렌드 최고경영자(CEO)는 “XLP가 담은 기업들은 영업적자를 낸 분기가 극히 드물고 경기 불황을 견딜 만큼의 현금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여름철 증시 조정장에서 편입할 만하다”고 권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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