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가 내놓은 XLP가 그 주인공이다. 이 ETF의 지난 3개월 수익률은 10.45%로 시장 수익률(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17.84%)보다 낮지만 코로나 폭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년 말 이후 2일까지 다우존스지수가 9.26% 하락하는 동안 XLP는 5.53%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펀드는 P&G(편입 비중 16.58%) 콜게이트-팔모리브(3.9%) 등 생활용품주, 펩시콜라(10.25%) 코카콜라(9.67%) 등 음료주, 월마트(9.46%) 코스트코(4.51%) 등 유통주를 담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할수록 필수소비재의 매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생활용품 수요는 견고한 데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식사가 늘어나 필수소비재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P&G는 3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34억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옛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65.4%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톰라이든 ETF트렌드 최고경영자(CEO)는 “XLP가 담은 기업들은 영업적자를 낸 분기가 극히 드물고 경기 불황을 견딜 만큼의 현금을 보유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여름철 증시 조정장에서 편입할 만하다”고 권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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