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콘서트 연 클럽서 '총격'…2명 사망·8명 부상

입력 2020-07-06 07:04   수정 2020-07-06 07:06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나이트클럽에서 5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1분께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나이트클럽 '라비시 라운지'에서 다수 군중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어 클럽 내부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시민들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다. 부상자 8명 중 최소 4명은 중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2명의 용의자를 쫓고 있지만, 이름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NBC에 갱단이 연루된 사건일 수 있다고 했지만, 그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총격이 벌어진 나이트클럽에서는 몇몇 가수들의 소규모 콘서트를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이트클럽은 페이스북을 통해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래퍼 푸지아노의 공연이 열린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지난 3월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도입한 규정엔 한 공간에 50명 이상의 모임은 전면 금지토록 했다.

사건 당시 나이트클럽에 정확히 몇 명이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아주 아주 많은 군중이 있었다"며 "매장 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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