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968년 창업 이후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포항제철소 건설 초기였던 1969년 인재 양성을 위한 제철연수원을 세웠다. 땅을 다지고 제철소 짓기에도 바쁜 시기였다. 제철소 건설만큼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경영철학이었다. 조업기술과 건설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직원의 해외연수와 제철연수원을 통한 자체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렇게 실력을 갈고닦은 인재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철소를 건설하는 데 원동력이 됐다.
포스코는 올해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밀레니얼 세대’ 인재 확보에 나섰다. 유튜브 채널 ‘포스코TV’를 기반으로 채용에 특화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채용 전형, 인재상 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채용담당자는 “경영 여건이 불확실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포스코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TV를 통해 회사의 비전, 경영전략 등과 함께 선배 신입사원들의 삶, 취업 비결은 물론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할 포스코 인재상, 채용 방향, 면접 비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입피셜, 포항라이프’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포항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받고 있는 선배들의 일상을 소개했다. 지방 근무가 익숙하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했다.
영상은 신입사원의 교육시간, 점심시간 구내식당 이용 모습, 휴식시간 등을 담았다. 동료들과 크로스핏 수업을 받은 뒤 바닷가에서 조개구이를 먹는 모습, 해안도로 드라이브 등의 일과 후 시간도 소개했다.
‘포스코 신입사원 취업성공 ssul zip’ 편에서는 선배 사원들이 목소리만 나오는 독특한 형식의 인터뷰를 제작해 포스코를 선택한 이유, 입사준비 과정, 취업성공 노하우, 포스코의 매력 등을 취업준비생들에게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 채용이 시작된 3월 11일에는 채용 공고와 함께 포스코의 채용 절차와 지원 자격을 아케이드 게임 형식으로 설명하는 ‘2020 포스코 채용 뽀개기’ 만화 영상을 업로드해 취업준비생들 포스코의 채용 전형을 보다 재미있고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원서 접수가 진행 중이었던 3월 20일에는 채용담당자들이 출연해 ‘포스코 랜선 멘토링’이라는 제목으로 취업준비생들이 포스코TV를 통해 질문한 내용을 모아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채용담당자들은 포스코의 인재상, 경영이념, 지방근무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채용 절차와 지원서작성 팁, 면접 노하우 등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2012년 포스코TV 운영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콘텐츠로 회사 주요 이슈를 사내외에 알려왔다. 최근에는 변화된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예비 포스코인을 위한 채용 전형 등을 소개한 것이다.
포스코는 또 지원자들이 회사의 역사, 경영이념 등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인적성(PAT) 응시자에게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가 쓴 《혁신의 용광로》를 배포했다. 《혁신의 용광로》는 포스코의 성장사를 통해 회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가늠하는 내용이다. 응시자들은 혁신의 용광로를 읽고 더 효과적으로 면접에 대비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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