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 정치 동맹 흥선과 대립갈등 파국 예고

입력 2020-07-06 09:42   수정 2020-07-06 09:44

바람과 구름과 비 (사진=방송캡처)


‘바람과 구름과 비’ 박시후가 통찰력으로 국운을 읽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박시후 표 독보적 아우라’를 완성했다.

박시후는 TV CHOSUN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명문 집안 금수저 출신에서 멸문당한 천한 점쟁이로 몰락했다가 다시 조선 최고 권력의 정점으로 올라간 불세출의 남자, 조선 최고의 역술가 최천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15회분에서 박시후는 낡은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활약에 이어, 새로운 시대를 꿈꾸고 대비하는 명민한 지략가의 모습으로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극중 최천중(박시후)은 김좌근(차광수)의 저택을 홀로 찾아가 칼을 꺼내 탁자에 내리꽂으며 “스스로를 정치적으로 죽이고, 새로운 인물인 흥선을 받아들이면 가문이 살 것이다”라는 마지막 기회를 건넸다. 하지만 김좌근은 장동 김문을 불구대천 원수로 여기는 최천중이 우리를 망치기 위해 거짓 점사를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드러냈고, 최천중은 김병운(김승수)이 흥선을 죽일 계략을 세우고 있을 거라고 알린 뒤 “내 개인의 복수보단 조선을 살리는 길을 택했다”라면서 돌아섰다.

이후 철종(정욱)이 승하하자, 조대비(김보연)는 흥선(전광렬)과 미리 계획을 세워놓은 대로 대신들을 불러 모아 철종의 후계가 될 사왕 책립을 논의했고, 대신들이 서로의 눈치를 보는 가운데 결국 “흥선군의 이자 이재황을 익성군으로 삼고, 익종대왕의 대통을 이어 이 나라의 보위에 오르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흥선은 자신의 아들이 새 임금으로 올라서는 데 지대한 공을 세운 최천중과 배오개 주막 식구들을 운현궁으로 불러 모아 잔칫상을 벌이고 후한 대접을 했다. 그리고 최천중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한 뒤 병자가 모여 있는 이주촌을 없애라는 뜻을 전했던 터. 하지만 최천중은 명리로 본 국운에 더해 수신사 관속들이며 천주교도들이 알려준 정보를 종합해 외세가 조선에 밀어닥칠 것을 예감했고, “이곳에 모인 백성들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품었다. 이에 이봉련(고성희)과 배오개 주막 식구들은 이주촌을 유지하겠다는 최천중의 결정을 받들면서, 이들이 모인 곳에 ‘삼전도장’이란 이름을 짓고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대한 대비를 서둘렀다.

특히 최천중은 프랑스에서 온 선교자인 베르뉘 신부와 천주교인들이 은거할 곳을 마련했고, 베르뉘 신부와 함께 조선 밖 형세를 듣고 이들의 언어를 배우는데 심취했다. 그리고 외세 침략을 대비, 병사들을 훈련시키는가 하면 무기를 만들고 외세 문물을 받아들이는 등 앞날을 내다보며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힘썼다. 그러던 중 삼전도장을 찾은 흥선은 하늘이 보이는 유리창과 세계 지도가 담긴 지구의, 영어책 등 외세 문물을 보고는 크게 놀랐던 상황. 더불어 유리창 밖으로 창덕궁과 인왕산이 내려다보이자 최천중을 향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가운데, 흥선의 경계 태세를 감지한 최천중의 긴장된 표정이 일촉즉발로 담기면서 두 사람의 갈등 국면을 예고,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박시후는 사사로운 복수심도, 명예욕도 내려놓은 채 오직 백성과 나라를 생각하는, 결연한 구국영웅의 면모를 입체감 가득한 연기력으로 표현,

한편 ‘바람과 구름과 비’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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