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빠른 집행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통과된 추경의 내용을 적극 홍보해 어려운 국민과 기업들이 지원 대책을 몰라서 도움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안을 통과시켜준 국회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3차 추경안이 제출된 지 한 달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며 "정부의 희망보다는 늦었지만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국회가 추경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최근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는 예산 증액과 청년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예산 증액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준 것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추경안을 일부 삭감하며 노사정 합의 정신을 존중한 5000억 원의 고용안정지원금 증액, 청년들의 주거, 금융, 일자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4000억 원 추가 지원, 대학의 자체적인 노력을 전제로 대학등록금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1000억 원의 간접지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위해 빚을 내면서 마련한 긴급예산"이라며 "일자리와 국민의 삶을 지키고,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에는 속도감 있는 집행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회가 통과한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정부는 올해 본예산과 1, 2차 추경안을 목표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집행해 온 만큼 3차 추경도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속도감 있게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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