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주인공은 박 회장이다. 대한상의 민간 샌드박스 성과를 알리기 위해 직접 성우 역할을 맡았다. 그는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직접 설득하고 소개하는 노력에 동참하고자 더빙을 내가 맡아 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박 회장은 “스마트 글러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에서 혁신상을 받고, 세계 40개국에 진출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주목했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비대면 진료를 제한하는 규제에 막혀 제품을 판매할 수 없었다. 거동이 힘든 소아마비, 뇌졸중 환자용 재활 치료 장갑인 스마트 글러브를 이용하려면 의사의 비대면 재활훈련 처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마트 글러브는 대한상의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한 민간 샌드박스 1호 과제 중 하나다. 샌드박스는 혁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유예·면제해주는 제도다. 대한상의는 유일한 민간 채널로 샌드박스에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영상에서 “대한상의와 산업부 간 4000여 장의 서류를 주고받았고, 2만㎞를 오갔다”고 논의 과정을 얘기했다. 그 결과 지난달 산업부는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8건의 민간 샌드박스를 승인했다. 한국에서도 스마트 글러브를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박 회장은 “(샌드박스를 통해)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고 내레이션을 마무리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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