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케빈 메이어 틱톡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에 서한을 보내 틱톡의 인도 잔류를 강력 희망했다. 메이어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인도 내 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관련 규정도 준수하고 있다”면서 “전자정보기술부 주장과 달리 인도인의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도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전부 싱가포르에 있는 서버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인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채용을 늘리는 등 인도 시장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번주 인도 정부와 신규 투자 등 관련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가 이처럼 인도 시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틱톡 사용자만 이미 1억20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틱톡 앱 다운로드 건수는 누적 기준 약 6억6500만 건이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외에 소셜미디어 헬로와 음악 동영상 앱 비고비디오도 인도에서 운영해왔는데 모두 퇴출됐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이유로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를 전면 금지시켰다. 이번 조치로 바이트댄스가 최대 60억달러(약 7조200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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