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 안 굽히는 윤석열…영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

입력 2020-07-06 17:27   수정 2020-07-07 01:38

김무성 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은 6일 “차기 대통령은 경제학 원론 정도는 이해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한국경제신문·한경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경제에 무지한 대통령과 좌파 경제학자들이 합작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을 만들어 국민을 실험 대상으로 삼다가 피해자가 되게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15대 국회부터 내리 6선을 한 뒤 21대 총선에서 불출마한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에서 우파 승리를 위한 ‘킹메이커’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가 주도해 설립한 ‘더 좋은 포럼으로’에는 통합당 전·현직 의원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그는 국가 부채비율 논란과 관련, “여권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낮다며 60%까지 가도 괜찮다고 하는 것은 무식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 수준을 이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여권은 복지 수준을 더 높이려 한다. 기가막힐 노릇”이라고 한탄했다.

그는 ‘더 좋은 포럼으로’를 설립한 목적에 대해 “잠룡들이 ‘내가 당 조직 속에 들어가 표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에 대선을 많이 포기한다”며 “이런 진주 같은 사람들이 물 위에 떠오를 수 있게 돕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두에 둔 주자가 있느냐는 질문엔 “특별히 거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특히 민주적 사고방식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며 “한국은 독선적, 독재적 발상을 지닌 사람이 대통령이 돼 다 실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덟 번째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임기 한복판에 있는 사람을 대선주자로 거론하는 것은 맞지 않지만 박근혜 정권에서도, 문재인 정권에서도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해 국민들이 좋아할 타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때리면 때릴수록 그의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고, 국민은 열광할 것”이라며 “윤석열이라는 영웅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총장이 대선에 마음이 있다면 변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은 성문화된 조문에 양보없이 적용시킨다는 점에서 정치와 다르다”며 “정치는 유연성이다. 양보가 없으면 타협이 안 되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다.

통합당과의 통합론이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독자적으로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나라를 구하고 봐야 한다.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선 “탄핵은 정치 재판이고, 정치 재판과 형사 재판은 완전히 별개 문제”라며 “박 전 대통령은 절대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한테 속은 걸 가지고 33년형을 때리고 3년 넘게 감옥에 붙잡아 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영식 한경비즈니스 대기자/고은이 기자 yshong@hankyung.com

인터뷰 상세 내용은 한경비즈니스 1284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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