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메가시티 실현"…PK민심 달래는 與

입력 2020-07-06 17:28   수정 2020-07-0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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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은 부·울·경을 수도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는 구상”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의 어려움이 커지는 만큼 최선을 다해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으로 각 광역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한다. 민주당이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로 부산·경남(PK) 지역을 택한 것은 오거돈 부산시장 사임 등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추스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부산 등 지역경제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한국형 뉴딜의 일선은 지방정부”라며 “지방정부에서도 더 치밀히 준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달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부·울·경이 수도권 못지않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며 “한국판 뉴딜을 처리하며 미래 대한민국을 선도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광역교통망 등 부·울·경 협력 사업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생활공동체를 만들자는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 제출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이번 21대 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0일 특례시 인구 기준을 50만 명으로 하고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와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 지자체장들은 가덕 신공항을 유치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지사는 “경남권에서 항만과 공항, 철도를 연결할 수 있도록 경남권 신공항이 필요하다”며 “경남은 제조업이 강한데, 대한민국 물류산업의 거점이나 동북아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했다. 변 시장 권한대행도 “부산이 특히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게 공항 문제”라며 “국무조정실에서 김해 신공항 재검증을 하는데, 객관적으로만 이뤄지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차질없이 트랙을 밟아 운영되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PK 지역을 시작으로 8일에는 경기도, 10일에는 세종시·대전시·충청북도·충청남도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책협의회를 연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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