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학래가 개그우먼 이성미와의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는 가수 김학래와 그의 아내 박미혜씨가 출연했다.
이성미는 1980년대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으나 결혼은 하지 못하고 미혼모로 살았다.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그는 방송가에서 퇴출되는 위기도 겪었다. 당시 이성미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성미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김학래는 반박했다. '20년 전 과거사의 진실을 고백합니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며 "아이의 임신은 내가 허락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한 것. 그는 당시 "헤어진 후 3개월이 되어갈 쯤 임신을 통보 받았고 이미 이성적 감정이 정리된 입장이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학래는 박미혜씨와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만난지 오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도피를 했다고 생각하고 오해할 수 있다. 침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관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 죄 없이 태어난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요계에서 가수로 했다면 모든 일이 계속 회자될 것이고 자식들도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면 주변에서 속닥렸을 것"이라며 독일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미혜 씨는 "남편의 과거로 인해 내가 나쁜여자가 되어 있었고, 아이도 친구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았다. 충격을 받고 독일로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학래는 1979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 '슬픔의 심로', '해야 해야' 등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성미와 스캔들이 보도되면서 활동을 스스로 포기했다.
이성미는 김학래와 스캔들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1990년 방송에 복귀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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