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5회 발명의 날 기념식이 성료 소식을 알렸다. 발명의 날 기념식은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범국가적인 행사다. 한국발명진흥회는 제55회 발명의 날을 기념해 관련 정보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6일 공개했다.
제55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산업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총 79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수상한 79인의 전체 공적 연수를 모두 합치면, 1618년 10개월에 이른다. 지금으로부터 1618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재위 시기가 등장한다. 79인 중에서도 공적 연수가 가장 오래된 사람은 49년 8개월에 달한다.
수상자 전체 연령 평균은 46.9세다. 2020년 최고령 수상자는 71세의 안영호 한국에어로테크 대표이사다. 반대로 2020년 최연소 수상자는 16세의 한승진 도농고등학교 학생이다. 최고령부터 최연소까지 55년 차이다.
수상자 중 단체를 제외한 개인은 67인이다. 67인의 학력 분포는 박사가 32.84%(22인), 석사가 29.85%(20인), 학사가 20.89%(14인), 고졸이 10.45%(7인), 중졸이 4.48%(3인), 기타가 1.49%(1인)다. 중졸은 한승진 학생 등 고등학교 재학생을 포함해서 말한다. 기타로 구분된 1인은 동경제과학교에서 제과제빵 전문과정을 이수한 안종섭 로쏘 이사다. 로쏘는 빵집 성심당을 운영하는 회사로 안종섭 이사는 ‘생크림 롤 케이크’ 등 7건의 특허 제품 개발 및 특허 등록을 인정받아 수상했다. 67인의 전공 분포는 이공계가 61.19%(41인), 인문계가 22.39%(15인), 기타가 16.42%(11인)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수상자 79인이 획득한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 등록 건수 합계는 72,770건이다. 이 중 국내가 26,219건(36.03%)이고 해외가 46,551건(63.97%)이다. 즉, 79인 수상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지식재산권을 획득하는데 적극적인 편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수상자 79인 외에도 한 해 동안 신기술 연구개발 및 창의적 혁신으로 귀감이 된 발명가를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올해의 발명왕은 총 10인이 선정됐다. 10년간 선정된 10인은 기업 소속이 7인, 대학 소속이 2인, 기관 소속이 1인이다.
2020년 올해의 발명왕은 김인주 LG디스플레이 팀장이 선정됐다. 김인주 팀장은 세계 최초 롤러블(Rollable)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핵심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롤러블 OLED TV는 매년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제품 박람회인 CES에서 2019년 혁신상을 받았고, 2020에는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고준호 한국발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2020년 개인 수상자 67인 중에는 아직 졸업도 하지 않은 고등학교 재학생이 3명이나 있고, 전공분야도 이공계뿐만 아니라 미술교육, 사회복지학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며 “연령, 학력, 전공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발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발명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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