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은 7일 인천국제공항(인국공) 보안 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와 관련해 "직접고용은 공정성 문제도 있지만 경영상으로 볼 때도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인국공 공정채용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구본환 사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매출이 반 토막 나는 경영 악조건에서 확장경영은 미친 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나 민주당도 이런 상황을 이해해 줄 것이다. 회사를 살려야지 망하게 하는 결정을 지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TF 소속인 김형동·황보승희·허은하 의원, 백경훈 위원도 함께했다.
하태경 의원은 "올해 공사 매출이 전년 대비 54.7% 줄어들고 지난해 866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3244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다행히 공사 측에서도 당장은 채용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한다. 각계각층에서 의견 수렴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보안 검색 요원의 정규직 전환은 청원경찰직 관련 규정도 개정해야 하고 기획재정부에 정원 확대도 요청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전망. 인국공은 정규직 전환 절차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며 이 같은 과정을 진행하면서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향후 TF를 통해 다른 공기업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확대해 집중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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