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계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제조사업에서 손을 떼고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손잡고 세운 자회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보유지분 전량을 인터코스에 매각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이탈리아 인터코스에 172억2000만원에 전량 매각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5년 이탈리아의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회사 인터코스와 50대 50 비율로 공동 출자해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이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브랜드 '비디비치', '연작' 등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양사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 상호 간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합작법인을 통해 습득한 화장품 제조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브랜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브랜드 인수와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핵심역량인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금까지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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