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쓴 폭로성 책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출간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 책의 출판사인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이번 책을 예정보다 2주 빠르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 뉴욕주 항소법원이 1심 법원의 출간 일시중지 명령을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는 '과하지만 결코 만족을 모르는'이라는 제목의 폭로성 책을 출간하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출판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심 법원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중지시켰다. 이에 사이먼앤드슈스터는 1심 결정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항소했다.
항소법원은 "출판사는 (비밀유지 계약)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메리와 달리 출판사는 수정헌법 1조의 권한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메리나 메리의 그 어떤 대리인에 대한 출간 일시중지 명령은 유지한다고 판결했다. 출판사가 출간을 강행할 경우 법정모독죄에 해당할 수 있다.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수요와 관심이 폭발하고 있어 출간일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인 고(故) 프레드 주니어의 딸이다. 이번 책은 당초 이달 28일에 출간할 예정이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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