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3만6,368대로 정상 자리 지켜
-BMW와 아우디, 전년 대비 높은 상승률로 추격
2020년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는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벤츠와 BMW, 아우디 등 독일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신규등록대수를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대수는 12만8,2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만9,314대 보다 17.3% 증가한 수치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총 3만6,368대를 등록해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뒤로는 BMW와 아우디가 바짝 쫓아오는 중이다. BMW는 누적 2만5,430대로 전년(1만7,966대) 대비 41.5% 상승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는 1만대를 훌쩍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 결과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독일차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점유율만 놓고 봐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에 따른 점유율은 독일차가 8만3,647대로 65.2%를 차지했다. 5만7,000여대 수준이었던 전년 대비 12.2% 껑충 뛰었다. 그중 1위부터 3위를 기록한 벤츠와 BMW, 아우디의 점유율은 56.04%에 해당한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 등 마땅한 신차가 없었던 비 독일계 차는 점유율이 소폭 떨어졌고 불매 운동 장기화에 따른 여파로 판매가 급감한 일본차는 시장점유율 또한 13.7%로 크게 후퇴했다.
업계는 정상을 지킨 벤츠의 경우 상반기 콤팩트카 라인업 투입과 베스트셀링 제품의 꾸준한 판매가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화재 이슈를 딛고 소비자 신뢰 회복과 경영 안정화에 접어든 BMW, 여러 세그먼트의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한 아우디 등이 빠르게 치고 올라와 전체적인 독일차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그만큼 독일 빅3 회사의 경쟁은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누적 판매 1, 2위를 다투는 벤츠와 BMW는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세단인 E클래스와 5시리즈의 부분변경 제품을 출시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친다. 아우디는 그동안 선보이지 못했던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꾸준히 선보여 판매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질 확률이 높다"며 "여기에는 벤츠와 BMW, 아우디의 순위권 다툼은 물론 판매 회복에 시동을 건 폭스바겐과 본격적인 신차 출고를 시작한 포르쉐까지 힘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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