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축소하고 회사 셧다운 들어간 바이톤
-위탁 생산 예정된 군산공장 계획에도 적신호
-전북도, "상황 예의 주시, 큰 문제 없다"
중국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바이톤(Byton)'이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위탁 생산 예정이었던 군산공장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톤의 위기는 이달 초부터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차이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미국 내 주요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톤은 코로나19 장기화 현상에 따른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바이톤은 지난해 하반기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차이나 FAW 그룹 등으로부터 약 5억달러(우리 돈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지만 자금 인도가 늦어지고 아직 투자자를 다 모집하지 못하면서 적자가 쌓이고 있다. 그 결과 중국 내 직원은 최장 4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미국과 독일에 위치한 연구개발 및 디자인 인력을 대상으로는 대규모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결국 7월1일부터 6개월간 회사 전체가 셧다운에 들어가는 초 강수도 둔 상황이다.
바이톤의 경영 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신차 생산을 책임질 군산공장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바이톤은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인 명신이 구성한 명신컨소시엄이 한국GM으로부터 인수한 군산공장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M바이트를 위탁 생산할 예정이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군산형 일자리를 창출해 전기차 핵심 생산 지역으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 바이톤의 경영난이 공장 운영은 물론 다시 한번 지역 경제에 타격을 받지는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라북도와 명신컨소시엄은 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계획대로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상황 파악 및 대응책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회사 측과 이야기를 나눴고 추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생산 계획에는 어느 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지만 군산형 일자리를 비롯한 당초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 자회사 MS오토텍 관계자 역시 "생산 설비 구축을 비롯한 가동 계획은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해 내부적으로 동요하거나 위기감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서는 바이톤이 셧다운에 들어간 6개월 동안의 변화가 군산공장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속한 투자 자금 확보와 침체된 중국 내 전기차 수요를 회복할 만한 중국 정부의 지원이 변수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 차이나 FAW그룹이 가장 큰 규모의 지원을 약속한 만큼 바이톤이 쉽게 무너지기는 힘들 거라는 게 업계 생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난징 본사를 제외한 상하이와 베이징 사무실을 폐쇄한 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군산공장을 돌볼 여력이 없는 분위기에서 내년 최종 생산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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