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이 될 '갤럭시노트' 시리즈 새 모델이 내달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된다. 다만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8일 미디어 및 파트너사들에 공식 초대장을 발송하고 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다음 달 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에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초대장에 최신 갤럭시 기기와 에코시스템을 공개한다고만 밝혔다.
삼성전자가 보낸 초대장 이미지를 보면 이번 신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새 갤럭시 제품에 '브론즈' 색상을 채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이 색상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장 동영상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에서 '구릿빛' 색상의 잉크가 떨어져 왕관의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현재 신형 갤럭시노트 색상은 브론즈와 함께 그린, 그레이, 블랙 색상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신제품(가칭 갤럭시노트20)에는 1억800만 화소 광각, 1200만 화소 초광각, 13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울트라'에 채택했던 100배 스페이스 줌 기능 대신 50배 줌 카메라를 탑재하며 출고가 낮추기를 시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전작인 노트10 처럼 2가지 라인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울트라에는 '엣지' 디자인을, 일반 모델은 엣지 대신 화면이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일반 모델이 6.7인치 울트라 모델이 6.9인치로 예상된다.
유명 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노트20은 999달러(120만원),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99달러(156만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보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언팩에선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5G' 모델과 '갤럭시폴드2', 차세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등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21일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시작으로 9월 중 폴드2와 Z플립 5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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