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6월에 도입한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549억원의 보증을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성장잠재력을 갖췄지만 일시적으로 상황이 어려워진 중소기업에 보증과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신보는 프로그램 도입 이후 지난 1년간 88개 기업을 선정해 226억원의 신규 보증 및 323억원의 기존 보증 전액 만기연장, 보증료 우대, 경영진단 컨설팅 등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신보를 이용하는 기업 가운데 총여신이 10억~100억원 이하인 제조업, 혁신형 중소기업, 고용창출기업으로 2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미만 등 재무상태가 취약한 회사다. 여신규모가 일정수준에 못 미쳐 기업워크아웃(개별은행의 여신이 50억원 이상인 다중채무기업이 대상) 이용이 어려운 중소기업도 포함된다.
또한 작년 8월 중소기업은행과 함께 신보와 중소기업은행이 지원한 합산 채권액이 총대출의 50%를 초과하는 기업에게는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금리 인하(최대 2%포인트), 기존 대출 전액 만기연장 등의 혜택도 추가 제공하고 있다.
신보 관계자는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제도와 달리 밸류업프로그램은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재도약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협약은행을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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