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지로 갈아입은 포순이, 젠더갈등 부추겨…화장실 표지판도 바꿔야 하나"

입력 2020-07-08 12:03   수정 2020-07-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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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경찰청 포순이 캐릭터가 치마에서 바지로 복장이 바뀐 것에 대해 "젠더 갈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치마 입은 포순이가 성차별적이라는 경찰청"이라며 "젠더 갈등에 기름 끼얹지 마라"고 일갈했다.

그는 "경찰청이 치마 입은 포순이 캐릭터가 성차별적이라며 바지를 입혔다. 이러다 치마 입은 여성들 모두 여성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는 세상이 올까 두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경찰청 논리대로라면 바지 입은 여성은 일등 국민이고 치마 입은 여성은 이등 국민 되는 것"이라면서 "남녀화장실 구분 표지판도 전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자화장실 표지판도 과연 바지로 바꿔야 되느냐"면서 "궤변이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젠더 갈등에 경찰청까지 기름 끼얹어야 하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9월 리얼미터의 결혼인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혼남녀의 81.2%가 젠더 갈등이 심각하다 응답했다"면서 "61.6%는 젠더 갈등이 결혼 의욕을 저하시킨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젠더 갈등은 단순히 일부 계층의 의견 차이 문제가 아니라 저출생을 비롯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부작용과 사회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태경 의원은 "그런데 젠더 갈등 완화에 힘써야 하는 경찰청이 성차별 운운하며 오히려 갈등 부추기고 있다"면서 "경찰청은 젠더 갈등 부추기는 포순이 캐릭터 변경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경찰위원회는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 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포순이 캐릭터는 1999년 만들어진 이후 21년 만에 치마가 아닌 바지를 입게 됐고, 속눈썹이 사라졌으며 단발머리를 넘겨 귀를 드러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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