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 갑질 논란 이후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 방송된 TBS FM '김규리의 퐁당퐁당'에 출연한 이순재는 먼저 “사소한 일로 잠시 동안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순재는 올해 4월부터 두 달 간 매니저로 일한 김모씨가 "머슴 수준"의 착취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초 이순재는 "많은 부분이 왜곡됐다"며 "편파보도"를 주장했지만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철저하고 타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오랜 제 원칙을 망각한 부덕의 소치였음을 겸허히 인정한다"면서 전 매니저에게 사과했다.
한편 이날 이순재는 MC 김규리와 함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연기인생을 이야기했다.
드라마,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64년 연기인생을 이어 오고 있는 이순재에게 후배 연기자인 MC 김규리는 연기에 대한 철학을 물었다. 이에 이순재는 연기는 창조적인 작업이기 때문에 늘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으며 식상하지 않다며, 연기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또한 세계화 되고 있는 K팝, 한국영화에 대해 이순재는 "아이돌 가수의 세계화가 되서 큰 기여를 시키고 있다고 본다. 영국의 비틀즈 이상이다”라면서 "우리 영화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세계화된 것 같다. 한국 드라마도 우리가 정성을 다한다면 세계화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하자 이순재는 “훌륭한 자질과 능력을 가진 후배들이기 때문에 기초를 단단히 하여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다는 의식을 가지면 충분하다”는 말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