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최후통첩…진중권 "장관 물러나 아들 눈물 닦아주길"

입력 2020-07-08 16:18   수정 2020-07-08 16:20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최후통첩을 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추미애 장관은 물러나십시요. 내일 오전 10시까지 짐 쌀 시간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고 통보한 것을 인용한 발언이다.

진 교수는 "판단에 참고하시라고 기사 링크한다"면서 "추미애 잘한다 40% vs 윤석열 잘한다 43%"로 나타난 기사를 게재했다.

이어 "당정청에 어용언론까지 총동원돼 열심히 때려대도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결단해라. 집에 돌아가서 아드님의 눈물이나 닦아줘라"고 말했다.

이는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 “저의 아들 신상 문제가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들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느낀다.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면서 “아이는 사실 화가 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더이상 (아들을) 건드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비꼰 표현이다.

앞서 추 장관은 수사 지휘의 수용 여부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내일(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면서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다.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라며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윤석열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추 장관과 윤 총장이 각각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추 장관 직무 긍/부정률은 40%/45%, 윤 총장은 43%/38%로 나타났다. 추 장관은 부정 평가가 5%p 높았고, 윤 총장은 긍정평가가 5%p 높았다.

한편 윤석열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의 수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고검장과 검사장들을 소집해 의견을 수렴한 상태다. 윤 총장은 지난 2일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한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고 지휘에서 손을 떼라는 내용의 수사지휘를 받고 이날까지 일주일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추 장관의 최후통첩에도 입을 닫은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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