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는 “수분과 수용성 성분으로만 구성된 ‘오일프리(유분기가 없는 제품)’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오일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한 건 국내 최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수용성 성분을 안정적으로 조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오일프리 자외선 차단제를 개발했다. 기존 자외선 차단제는 보습 등의 기능을 내기 위해 수분과 오일을 배합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콜마는 수용성 성분을 점증제 안에 안정적으로 보관하는 기술을 통해 유분기 없는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어냈다. 점증제는 점착성을 높이기 위해 화장품에 첨가하는 약품이다.
회사 측은 오일프리 자외선 차단제가 시장에 도입되면 자외선 차단제의 유분기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장파장 자외선(UVA) 차단 지수인 PA지수와 중파장 자외선(UVB) 차단 지수인 SPF 지수에서 각각 최고 등급인 ‘PA++++’와 ‘SPF50+’ 등급을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겔 타입으로 오일프리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어 수분감과 청량감을 담은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다른 유해 요소를 차단하거나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자외선 차단제도 개발했다.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고 피부 장벽 개선, 보습 효과를 지닌 다기능 자외선 차단제는 지난달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달 초에는 수분과 유분을 이용해 이중 필터로 만든 자외선 차단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권도 취득했다. 지난 3월엔 자외선 외에 청색광(블루라이트) 등 유해광선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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