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국내 1위 콘크리트파일 생산 및 판매회사인 대림씨엔에스(대림C&S)를 매각한다.
대림산업은 9일 보유하고 있는 대림C&S 지분 50.81%(646만8876주)를 국내 건설용 골재 회사인 삼일에코스텍과 환경에너지 부문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VL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SPC명 브이엘삼일)에 팔기로 하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719억원, 주당 거래금액은 1만1115원이다. 이날 종가(7720원) 대비 43% 프리미엄을 얹어 준 셈이다.
한 IB 관계자는 "대림그룹이 최근 현금 확보와 신사업 진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비핵심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며 "대림 오토바이를 AJ그룹 컨소시엄에 팔기로 한 데 이어 대림C&S도 매각을 결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림C&S는 1965년 '대림콩크리트공업'으로 설립됐으며 2009년 이름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다. 대림산업이 지분 50.81%, 대림코퍼레이션이 1.58% 등 특수관계인이 58.94%를 보유한 유가증권 상장사다.
콘크리트 부문으로 시작했지만 작년 기준 매출액의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국도와 고속도록, 연도교 등 강구조물로 설계된 교량 및 특수 구조물을 만드는 스틸사업(강교사업, 58%)이었다. 콘크리트 사업 비중은 42%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195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 당기순이익은 26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매출액 2209억원(영업이익 129억원), 2018년 매출액은 2056억원(영업이익 3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매출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대림C&S를 인수하기로 한 삼일에코스텍은 골재업을 주로 하는 회사이며 계열사로 삼일레미콘, 삼일아스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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