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마라톤 대회 중 '참변'…음주운전 차량에 3명 숨져 [종합]

입력 2020-07-09 08:16   수정 2020-07-09 08:18


도로 가장자리를 달리던 '울트라마라톤' 참가자 3명이 대회 도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전 3시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편도 2차로 도로에서 A씨(30)가 몰던 쏘나타 차량에 B씨(65) C씨(65) D씨(59) 등 3명이 치였다.

B씨 등 3명은 구간 곳곳에 설치된 '체크포인트'에서 안전장비 등을 점검하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잠시 걷던 과정에서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체크포인트 지점에서 불과 500∼6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온몸을 크게 다친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B씨 등은 부산시 태종대에서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 달리는 '2020 대한민국 종단 537km 울트라 마라톤 대회' 참가자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들은 각자 등에 짧은 막대 모양의 '시선 유도봉'을 장착한 채로 도로 가장자리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는 사고현장 인근에 있던 시민에 의해 이뤄졌다. 대회 특성상 참가자들이 3~5명 소수단위로 뭉쳐 달리기를 하기 때문에 당시 사고현장에는 참가자 이외에 또다른 대회 관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차는 뒤에서 이들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경찰이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운전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치사죄, 음주운전죄) 위반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 등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고가 난 마라톤 대회 주최·주관 기관인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렸다고 밝혔다. 올해 참가자는 7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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