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양자컴퓨팅, 세포치료제, 차세대 반도체 소재의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20년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2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분야에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이 시작된 2013년부터 현재까지 601개 연구에 7713억원이 투입됐다.
올해는 '혁신적인 반도체 구조 및 구현 기술',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치료제', '양자컴퓨팅 실용화를 위한 원천 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총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123억5000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반도체 분야에선 '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식각 기술(정진욱 한양대 교수)', '반도체 소자를 수직으로 쌓아 밀도를 높이는 기술(최리노 인하대 교수)' 등 3개가 선정됐다.
난치병 분야에선 '알츠하이머 세포치료제 전용 평가 모델 개발(조승우 연세대 교수)', '특정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유전자 스위치 연구(김종필 동국대 교수)' 등 4개의 과제가 채택됐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선 'NISQ(잡음이 있는 중간형태 양자컴퓨팅) 기계 학습과 양자오류완화 원천 기술(이준구 카이스트 교수)' 과제가 선정됐다. 이외에도 '차세대 자발광 디스플레이', 'B5G&6G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4개 과제가 추진된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을 받은 연구진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1241건의 논문이 게재됐다. 특히 사이언스(5건), 네이처(2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만 93건에 달한다.
손종우 카이스트 교수 연구팀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과도한 소금 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고, 그 성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김상현 고등과학원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미적분 전개 가능한 다양체의 수학적 성질에 관한 연구 결과도 수리과학 분야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인벤시오네 마테마티케'에 소개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