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신인왕 출신 함정우, 5타 줄여 9언더 선두로

입력 2020-07-10 17:30   수정 2020-07-1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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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두 번째 대회 우승 경쟁이 ‘신구 대결’ 구도로 좁혀졌다. ‘라이징 스타’ 함정우(26)와 김주형(18)이 리더보드 윗자리를 차지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왕년의 스타들’인 1980년대생까지 타이틀 쟁탈전에 합류하면서다.

함정우는 10일 전북 군산의 군산CC 리드·레이크코스(파71·7130야드)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군산CC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9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그는 단독 선두로 나섰다.

2018년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는 지난해 SK텔레콤오픈을 제패하며 급부상한 코리안투어 예비 스타다. 지난해 제네시스(대상)포인트 3위, 상금순위 2위(4억492만원)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주 이틀 연속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열린 시즌 첫 대회 부산경남오픈 커트탈락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활약이다.

2002년생 김주형의 활약도 이틀 연속 이어졌다. 전날 공동 2위에 올랐던 그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7언더파 134타 공동 4위. 본선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리기 충분한 스코어다. 전반 100%에 달한 페어웨이 안착률이 후반 들어 급격히 흔들렸으나 쇼트게임으로 타수 손실을 최소화했다.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19세6개월10일)을 새로 쓴다.

투어 13년 차 베테랑 김봉섭(37)도 또 다른 우승 후보다.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2개를 낚아채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함정우를 바짝 추격했다.

장타왕(3회) 출신답게 후배들보다 몇 십 야드는 더 넘게 보내는 장타를 앞세워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568야드의 파5 2번홀에서 손쉽게 2온에 성공한 뒤 이글을 낚아챘고, 평지인 3번홀(파4)에선 드라이버로 346야드를 보냈다. 짧은 어프로치 샷을 남겨놓으니 스코어를 줄이는 게 용이했다.

김봉섭은 완벽한 몸 관리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데드리프트는 200㎏, 스쿼트도 200㎏ 정도의 무게를 들고 한다. 한때 27인치에 달한 허벅지 둘레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다. 그는 “1주일에 3회 정도 2시간씩 꼭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며 “오늘 티샷이 잘됐고 그 덕분에 경기를 편하게 풀어갔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 진출 전까지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군림했던 최진호(36)도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이날 2타를 줄여 7언더파를 적어내 김봉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그는 이번 대회에서 투어 통산 8승에 도전한다.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협 회장’ 홍순상(39)도 7언더파로 타이틀 경쟁에 합류했다. 이번주 통산 6승 도전이다. 홍순상과 동갑내기인 주흥철도 이날 1타를 줄였고 이틀 합계 6언더파를 쳐 우승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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