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7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워크데이채리티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으며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했다.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빅터 호블란(노르웨이)을 두 타 차로 따돌린 단독 선두.
토머스는 기자회견을 대회 내용이 아니라 우즈 얘기로 시작했다. 그는 웃음기를 띤 채 “우즈가 슬슬 겁이 없어지기 시작한 것 같다”며 황제의 복귀에 관해 운을 뗐다. 토머스는 “우즈와 같이 플레이한 지 오래됐다”며 “내가 바쁘게 투어를 소화하는 동안 우즈가 집에만 있었던 탓”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에게 집에만 박혀 있는 이유가 골프장에 나와서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두려워서 아니냐고 놀렸었다”며 “(농담 때문인지 몰라도) 우즈가 드디어 복귀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오는 16일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우즈가 PGA투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올 2월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토머스와 우즈는 열여덟 살의 나이차를 무색하게 하는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2015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처음 한 조로 경기한 이후 죽이 잘 맞았다. 그동안 16번의 라운드를 함께했다. 라운드 대결에서는 토머스가 역대 전적 11승3무2패로 우즈를 압도하고 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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