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수도권 대부분과 지방광역시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광역시에서 비규제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분양권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되고 있다. 분양권 전매 강화가 임박하면서 청약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 내 최고 경쟁률 경신 단지가 나왔다. 지난 11일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평균 경쟁률 230.7 대 1를 나타내 3월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경쟁률(226.4 대 1) 기록을 갈아치웠다. 3일 1순위 청약이 이뤄진 대구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는 270가구 공급에 3만947명이 신청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4.6 대 1, 최고 226.7 대 1에 달했다. 광주시 동구에서 11일 1순위 접수에 들어간 ‘e편한세상 무등산’은 평균 106.6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새 아파트 가치가 치솟으면서 분양권도 최고가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스카이’ 전용 84㎡(42층)는 올 6월 10일 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6억원인 분양가에서 1년 반 만에 2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내년 11월 입주하는 대전 유성구 복용동 ‘대전 아이파크 시티 2단지’ 전용 84㎡의 아파트 분양권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5월에는 9억369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9억8825만원을 찍었다.
수요자들은 광역시에서 전매제한 강화 전 나오는 분양 단지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전에 광역시에서 약 2만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감삼동 567의 1 일대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조감도)를 이달 분양한다. 전용 84~109㎡의 246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분양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과 함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대구지하철 2호선 죽전역을 도보 5분 내 이용 가능하고 KTX가 정차하는 서대구역도 2021년 개통이 예정됐다. 반도건설은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1678가구)을 분양한다.
광주에서는 보광종합건설이 남구 방림동에 ‘광주방림골드클래스’ 총 420가구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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