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온라인을 활용한 ‘랜선공연’이나 ‘랜선여행’ 같은 신조어가 낯설지 않다. 또 많은 회사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저렴한 노동력과 판매시장을 찾아 해외로 나간 공장들이 본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reshoring)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동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좋은 위치를 점유해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수요를 창출하면서 가치를 이끌어냈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재테크나 투자 트렌드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트렌드 선도 분야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언택트산업의 질적 성장이다. 언택트는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의 반대 개념 신조어다. 공급자와 수요자의 물리적 접촉 없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 새로운 소비패턴을 말한다. 원격근무, 원격의료, 원격교육 등 원격 서비스가 특징이다. 집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집의 재발견’도 결국은 원격 서비스에 기반한다. 편리함과 효율성을 생각하면 코로나 이후에도 원격 서비스 활용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둘째, 건강 관리와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이오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류의 취약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질병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의지와 동력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코로나19를 이겨내더라도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신약 및 바이오 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셋째,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쇼핑몰 및 배달 산업의 글로벌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지역을 구분하지 않고 전자상거래 및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초기 온라인 쇼핑몰의 서비스가 수요를 따라갈 수 없었던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이외에 자율주행, 인공지능, 로보테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에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태원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지PB센터 P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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