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운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볼보를 타는 차주 중 90.0%가 “나중에 또 볼보를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볼보 차량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전성과 내구성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88년 한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볼보는 31년째인 지난해 첫 ‘연간 1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도 전년보다 24.8% 증가한 6524대를 판매했다. 볼보는 모든 판매 모델에 5년 또는 10만㎞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도전하는 벤츠가 89.3%로 재구매 의향 2위를 기록했다. 벤츠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9.8% 늘어난 3만6368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벤츠는 2014년 36개였던 서비스센터를 올 상반기까지 70개로 배 가까이 늘렸다.
재구매 의향 3위는 독일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로 조사됐다. 포르쉐는 파나메라4와 카이엔 등을 앞세워 올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4373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간 판매량(4024대)을 6개월 만에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입차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수입차를 모는 운전자의 61.2%가 ‘변화 없다’고 답했다. 11.0%는 ‘구매 의향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12만82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장석우 부장은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에 관계없이 수입차 시장이 꾸준히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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