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은 의류 원료인 원사부터 원단, 방직, 염색, 봉제, 패션 브랜드와 산업용 섬유까지 아우르는 관련 분야 최대 단체다. 4만5000여 개 국내 섬유산업 관련 기업이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업계에서는 면방직, 의류패션, 화학섬유 분야 기업 최고경영자가 돌아가면서 회장직을 맡아 온 관례에 따라 화섬업종을 대표하는 이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기학 현 회장은 의류패션 분야(영원무역) 최고경영자로 2014년부터 13, 14대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연매출 3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섬유기업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일본 도레이의 100% 출자회사라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경쟁 후보인 최 회장은 한국의류산업협회장을 지냈고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을 맡으면서 업계에서 리더십과 경륜을 인정받고 있다. 한 섬유전문지가 섬산련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서 최 회장이 차기 회장 최적임자(29.3%)로 꼽혔다. 일각에선 두 후보 중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 제3의 인물론’도 나오고 있다.
섬산련회장추대위는 성 회장을 비롯한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추대위는 14일 임시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17일 2차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만장일치 또는 과반인 3인 이상의 찬성으로 회장을 뽑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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