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설계부터 경력개발까지 특화시킨 학생종합경력개발시스템(STMES)과 비대면(언택트) 취업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겠습니다.”
이성기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 정보들이 담긴 STMES를 정밀진단과 맞춤형 정보제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바꾸기 위해 진로 목표, 취업 준비, 전공 만족 등의 데이터로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맞춤형 교육과정과 채용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취업역량 자동진단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자기분석·진로설계·경력관리가 가능한 원스톱 취업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전교생이 입학 때부터 진로와 취업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학교가 제시한 단계별 권장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있다. 진로·취업전담 직원은 학생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STMES에서 개별 특성을 파악해 취업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 하반기 STMES를 세분화해 취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취업에 강한 학교다. 이 대학은 교육부가 취업률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0년부터 매년 80% 이상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교육부의 대학알리미 공시 결과 81.3%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 중 2위다. 한경 이공계 대학평가에선 올해까지 5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공학계열 학생들의 취업률은 83.4%로 4년제 대학 공학계열 평균 취업률(69.4%)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총장은 “이론과 실습 교육 5 대 5, 산업현장 지향적인 교육과정, 24시간 랩실 개방 등 특성화된 공학교육 모델을 구축했다”며 “산업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이수하는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IPP)를 교육과정에 넣은 것도 취업률을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학이 2012년부터 운영 중인 IPP는 4학년에게 졸업에 필요한 학점(4개월 6학점, 6개월 9학점)을 주고 월평균 186만원 실습지원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IPP 참여 학생의 취업률(85.2%)이 일반 학생 취업률보다 8.8%포인트 높다. 학생들은 취업 전 실무능력을 키우고, 기업은 별도 교육·훈련 없이 우수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청년 실업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IPP센터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IPP 설명회와 학부별 기업설명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하반기에도 IPP 관련 설명회와 IPP 참여 기업강좌를 온라인 영상으로 제작해 ‘온라인교육(E-learning)’과 현장실습 정보가 담긴 ‘IPPOne 포털 사이트’에 게시하고, 취업상담은 화상으로 하는 등 비대면 취업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총장은 “하반기 공채에 대비해 비대면 채용박람회와 온라인 채용설명회, 취업 전문가의 온라인 특강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융·복합 교육과정 개설과 전문화된 취업지원 시스템, 기업 간 파트너십을 통한 IPP를 활성화해 청년 실업 해소와 기업의 우수인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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