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대행업체 스파이더크래프트(스파이더)가 전략적 투자(SI)와 재무적 투자(FI)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기술투자 H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 패스파인더에이치 등이 전략적 투자에 참여했다.
투자자들은 스파이더크래프트의 성장 속도와 배달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현장 전문가인 유현철·문지영 대표의 이색 이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유 대표는 배달기사로 시작해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를 창업했다. 유 대표는 IT개발자로 이륜차 기반 배달앱을 직접 개발했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전국 사업확장을 확대한다. 특히 배달 종사자들에게 음식배달 외 다양한 사업 기회를 부여해 추가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현장 중심 경영'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있다. 전국의 배달지사와 기사 개개인의 목소리를 회사 정책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달대행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의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가하는 만큼 배달 기사들의 의견을 정책당국 등에 전달하는데 적극적이다.
문지영 스파이더크래프트 대표는 "배달 종사자가 브랜드에 자긍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했고, 유현철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배달 종사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 같은 해 8월 배달대행 브랜드 영웅배송 스파이더를 출시했다. 현재 전국 100곳 이상 배달대행 지사가 스파이더 브랜드로 활동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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