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전국을 돌며 소속 지점장들을 만날 예정이다. 권 행장이 지난 3월 취임 이후 지역 지점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전 영업점 대신 각 지역 주요 거점만 방문할 예정이다. 영업본부장, 지점장 등 주요 관리자급으로 참석 인원도 최소화한다.
이에 앞서 17일에는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연다. 이 역시 참석 대상을 크게 줄였다. 대신 회의 결과물을 비롯한 하반기 세부 영업계획을 권 행장이 직접 지역 리더들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회의 내용도 유튜브와 사내방송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권 행장이 첫 지역 순회에 나서는 것은 영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권 행장은 취임 때 3대 경영 방침으로 △고객 신뢰 회복 △조직 안정 △영업 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한 중간 점검과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다. 하반기 주요 목표로는 △디지털 전환(DT) △언택트(비대면) 채널 구축 △뉴노멀 시대 적응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할 계획이다.
권 행장은 취임 후 은행의 조직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시중은행 최초로 전 직원 복장 자율화를 시행한 게 대표적이다. 또 창의적인 영업 아이디어를 위해 미래금융디자인부도 신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 지원을 위해 고생한 각 지역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각 지점장이 CEO(최고경영자)의 경영 철학을 각 소속 직원들에게 공유해 동기 부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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