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가 변화와 도전을 담은 '애플'을 통해 '청량 마녀'로 파격 변신했다.
여자친구는 13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회:송 오브 더 사이렌스(回:Song of the Sirens)'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애플(Apple)'을 비롯해 '눈의 시간', '거울의 방', 'Tarot Cards', 'Creme Brulee', '북쪽 계단'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매 앨범 성장과 발전을 강조해온 여자친구였지만 이번에는 더 눈에 띄는 변화를 줬다. 곡 스타일부터 비주얼까지 완전히 달라졌다. 그간 '파워 청순', '격정 아련' 등의 타이틀을 내걸었던 여자친구의 이번 콘셉트는 '청량 마녀'다.
타이틀곡 '애플'은 레트로가 가미된 트렌디한 리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매혹적인 보컬이 인상적이다. 강렬하고 파격적이다. 선택 이후 유혹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소녀의 모습이 가사에 담겼고,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닌,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까지 가미했다.
칼군무로를 대표하던 여자친구인 만큼, 퍼포먼스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애플'의 퍼포먼스는 유혹 콘셉트를 바탕으로 선택 이후 자신의 삶을 열어가는 당찬 여성상을 표현한다. 멤버들은 진하고 화려한 메이크업에 한층 당당해진 안무로 '마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Callin' me Callin' me Callin' me
내 안의 세계가 바스라져 내리네
반짝이는 Crystal
다가와 다가와 다가와
어느새 입술은 새빨간 널 탐하네
Come & Dance with me
뜨거운 춤을 춘다 내 안에 별이 뜬다
투명한 유리구슬 붉게 빛나
뒤를 돌아보지 마 불안한 생각은 마
달콤한 어둠 아래 마녀들의 밤이 와
여자친구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변화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이 치열하게 겪어낸 고민의 결과물이 바로 '애플'이다. 기존의 여자친구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보다 성숙하고 강렬해진 새로운 여자친구의 탄생이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애플'을 비롯한 수록곡 작업에 직접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 또한 담아내고자 했다. 은하가 타이틀곡 '애플'의 작사·작곡을 비롯해 'Tarot Cards'의 작사에 이름을 올렸고, 유주는 '애플'의 작곡, '눈의 시간'·'Tarot Cards'의 작사에 참여했다. 또 엄지는 '눈의 시간'·'Tarot Cards'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를 필두로 피독(Pdogg), 프란츠(FRANTS) 등 빅히트 슈퍼 프로듀서 군단도 힘을 실었다.
'애플'은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여자친구의 색다른 매력과 성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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