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딜라이브, 최악의 '블랙아웃' 사태는 피했다

입력 2020-07-13 20:02   수정 2020-07-13 20:11

프로그램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빚던 CJ ENM과 딜라이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재로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송출중단)' 사태는 피했다. 다만 두 회사간 핵심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어 최종 해결 여부는 미지수다.

CJ ENM과 딜라이브는 13일 과기정통부의 중재에 따라 2020년도 CJ ENM에 대한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다음달 31일까지 신의성실에 입각해 원만히 합의할 수 있도록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 시한까지 기본채널 프로그램사용료 수준에 대해 서면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과기정통부의 중재안에 따르기로 했다. 또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방송채널을 계속 송출하고 정부의 중재에 성실히 임한다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CJ ENM측은 지난 3월 딜라이브측에 프로그램 사용료를 20% 인상하겠다고 요구했지만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3개월째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CJ ENNM은 딜라이브측에 이번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시 오는 17일부터 tvN, OCN, Mnet 등을 포함한 자사 계열 13개 채널 송출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일 두 회사를 불러 중재에 나섰다. 그 결과 양사는 다음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그때까지 방송을 정상적으로 송출한다고 합의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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