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14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가 문재인 대통령 행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했다는 의혹과 관련 "권력으로 인한 혜택이 반영된 것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는 일"이라며 탁 비서관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탁 비서관이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잠시 자문 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의전 담당 비서관으로 영전한 것에서 미뤄볼 때 정부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해당 공연기획사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2건의 정부 행사를 수주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공정의 가치를 내세우며 출범한 현 정부의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겨레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신생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22건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노바운더리가 법인 등기도 전에 문 대통령 참석 행사를 수주했고, 지난 2년10개월 간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을 두고 업계에선 '특혜'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대통령 행사 관련 특정 회사에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최순실의 측근 차은택이 대표로 있던 '플레이그라운드'가 대통령 해외 순방 사업 등을 싹쓸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최순실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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