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업계 5위인 중견해운사 흥아해운의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 KSS해운 컨소시엄 등 2곳이 참여했다. 채권단은 16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통보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흥아해운 채권단과 매각주관사 EY한영이 흥아해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KSS해운-SBK파트너스와 STX마린서비스 두곳이 참여했다.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파인트리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산업은행 등 흥아해운 채권단은 앞서 흥아해운에 대해 워크아웃(사전 구조조정) 절차를 개시하면서 동시에 공개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채권단은 투자확약서(LOC)를 검토한 뒤 오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의 최대주주는 지분 29.52%를 보유한 페어몬트파트너스와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 등이다.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해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분할해(흥아컨테이너) 지분 90%를 장금상선에 넘겼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떼내면서 탱커 사업 위주의 존속법인마저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말에는 컨테이너 운송업체 카리스국보가 페어몬트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흥아해운 지분 14.05%를 11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으나, 잔금 납부 미이행으로 경영권 매각이 무산됐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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