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해 4000억원을 조달했다. 5년 전 발행한 영구채를 갚고 좀 더 저렴한 금리로 자본을 쌓아두기 위한 취지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30년 만기 영구채 400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이번 영구채 발행금리는 연 3.6%로 결정됐다. SK E&S가 5년 뒤부터 채권을 조기상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채권 금리가 10년 후 0.25%포인트, 25년 뒤에는 0.75%포인트 상승한다는 조건이 붙어있다.
SK E&S는 이번에 영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2015년 발행한 같은 금액의 영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더 적은 비용을 들여 자본확충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연 3.85%와 연 3.90%로 발행됐던 기존 영구채는 콜옵션 행사가 가능해지는 오는 15일 이후엔 금리 상승 조건이 발동하도록 돼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