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를 빚었던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인천 부평구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돼 시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소재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이날 오전 4시께 출근을 위해 수돗물을 틀었는데 벌레 유충이 대량으로 나왔며 사진을 공개했다.
인천시는 "현재까지 서구 지역을 제외하고는 타 지역에서 정식으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는 없었다. 발견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물탱크나 싱크대 등에 고인물에서 발생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전날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서구 왕길동, 원당동, 당하동 지역 빌라에서 수돗물에 벌레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0건 정도 접수돼 원인 조사에 나섰다.
시는 환경부, 전문가들과 대책 회의를 통해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의 현장점검 결과 10곳 모두 수질검사는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일부에서는 살아있는 유충도 발견됐다면서 수돗물 음용 자제를 당부했다.
국내에서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적은 없다면서도 맨눈으로 유충이 확인된 만큼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는 사용하되 직접 마시는 것은 자제해달라는 설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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