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앱솔루트 분유 1캔 사면 2캔 베이비박스로 간다

입력 2020-07-15 15:03   수정 2020-07-15 15:05



'가로 70㎝, 높이 60㎝, 깊이 45㎝.'

버려지는 아기들을 구조하는 '베이비박스'의 크기다. 2009년 12월. 경기도 군포 서울 주사랑공동체교회 이종락 목사가 교회 대문 앞 생선박스에 버려진 신생아를 보고 '베이비박스'를 설치하며 시작됐다.

이 목사는 당시 추위 때문에 아기가 숨질 뻔했던 일을 겪은 후 베이비박스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 후 1700여명의 영아가 베이비박스에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찾았다.


매일유업은 15일 자사의 앱솔루트 명작 분유 1캔을 사면 2캔은 베이비박스에 기부하는 '베이비박스 사랑의 나눔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 별도의 절차 없이 자동으로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일유업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매일유업의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아기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이비박스에 이틀에 한 명 꼴로 영아가 놓이고 있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된 캠페인.

교회는 아이를 다시 데려가 키우기로 한 엄마들을 위해선 쌀, 기저귀, 분유 등을 담은 '베이비키트'를 3년 동안 지원해 주고 있다. 미혼모들이 안전하게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공간도 교회 안에 마련돼 있다.

기부 방법은 인스타그램 프로필의 기부 링크나 카카오톡 기부 판매딜 링크에서 분유를 구매하면 된다. 분유를 수유하지 않는데 기부만 하고 싶다면 베이비박스 주소지로 배송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 경우 1캔의 분유를 사면 베이비박스에 3캔이 전달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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