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절벽이 20~30대 등 청년층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취업자 수는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20대 고용률은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 일자리는 크게 증가해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대도 고용한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5.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55.7%를 기록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15만1000명 줄어든 가운데 총 인구는 소폭 증가해 고용률 하락 폭이 컸다. 20대 내에서는 주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25세 미만보다 정규 구직 활동을 하는 25~29세 구간의 고용률 하락 폭이 컸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통계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은 큰 폭으로 늘었다. 단기 공공일자리가 10만개 공급된 결과로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늘었다. 60대 미만 취업자 수는 69만1000명 줄었다.
청년층의 실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경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11.3%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와 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잠재경제활동 인구를 모두 고려한 청년층(15~29세)의 확장실업률은 26.8%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은 60대 이하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미뤘던 채용을 재개하면서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대졸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자 감소가 4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가 급감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15~64세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도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만5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농림업과 보건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6만2000명 감소한 2828만3000명이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000명 증가한 1649만2000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 중으로 일을 하지 않는 일시휴직자는 4개월만에 100만명 이하로 떨어져 72만9000명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20대 고용률 최악...양질 일자리가 날아갔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0대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5000명 감소한 538만명으로 집계됐다. 18만명이 줄어든 40대와 14만6000명이 줄어든 50대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20대도 고용한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지난달 20대 고용률은 55.4%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55.7%를 기록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통계 작성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15만1000명 줄어든 가운데 총 인구는 소폭 증가해 고용률 하락 폭이 컸다. 20대 내에서는 주로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구하는 25세 미만보다 정규 구직 활동을 하는 25~29세 구간의 고용률 하락 폭이 컸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통계다.
대부분 연령대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60대 이상은 큰 폭으로 늘었다. 단기 공공일자리가 10만개 공급된 결과로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늘었다. 60대 미만 취업자 수는 69만1000명 줄었다.
청년층의 실업률도 크게 높아졌다. 경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7%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99년 6월 11.3% 이후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와 시간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잠재경제활동 인구를 모두 고려한 청년층(15~29세)의 확장실업률은 26.8%로 전년 동월 대비 2.2%포인트 높아졌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은 60대 이하 연령대에서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미뤘던 채용을 재개하면서 구직 활동에 참여하는 대졸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 실업자수 외환위기 이후 최고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2000명 감소해 2705만5000명을 기록했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취업자 수는 56만6000명이 줄었다. OECD 기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가 4개월 연속 이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취업자가 급감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이후 10년5개월만에 처음이다. 실업자 수는 9만1000명 늘어난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15~64세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도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가 6만5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농림업과 보건업, 운수 및 창고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경제활동인구는 26만2000명 감소한 2828만3000명이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2000명 증가한 1649만2000명이었다. 경제활동인구 감소와 비경제활동인구 증가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휴직 중으로 일을 하지 않는 일시휴직자는 4개월만에 100만명 이하로 떨어져 72만9000명을 기록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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